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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Homecoming YAP전 [신사점] 2010 .10 .14 - 201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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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Homecoming YAP

2010.10.14 ~ 10.29

참여작가: 박수형, 서웅주, 우종택, 전옥현



2005년부터 매해 기획공모전인 YAP(Young Artist Project)을 통해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온 갤러리 정은 출신 작가들의 동문전인 Homecoming YAP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으로 제3회를 맞이하는 Homecoming YAP에서는 현재까지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네 명의 작가, 박수형, 서웅주, 우종택, 전옥현의 최근작을 선보인다. 이들은 저마다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박수형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정해진 틀에 짜여 사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였다. 생을 살며 눈에 보이는 성공을 위해 또는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망각한 채, 나를 잃고 사회의 기대에 맞춰 기계적으로 살아간다. 나 자신이 바란 것인지, 타인의 기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돌아간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흘러간다. 현대사회의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적 시각으로 드러내며, 본인은 그 속에서 순환적 사유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일상을 관조해 보고자 한다.“



서웅주

“우리는 실생활에서 수많은 이미지를 접하면서 살아간다. 단지 접하고 지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는 어떠한 형상이나 색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모니터의 영상에서부터 거리의 간판이나 마주치는 사람의 얼굴 등 보이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모든 보아온 것은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나름이나, 그 이미지들은 연출된 것이라는 의심으로부터 본인의 작업은 시작된다. 따라서 작품은 조작된 이미지의 허상을 그리는 것으로서, 직접적인 작가의 의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반증한다.

 화면 위에서 소재가 된 대상과 구겨진 표면 간에는 이중적 공간이 형성되며, 소재 자체가 갖는 공간감과 구겨진 구김살간의 굴곡이 입체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공간 간의 이질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독립된 두 공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보인다. 그로써 대상을 임의로 분해하고 다시 결합시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성자의 의도가 담겨진 소재는 재결합되는 회화 언어를 통해 불편한 대상으로 재탄생된다. “



우종택

“어딘가 일그러진 얼굴, 메말라버린 허우대의 몸, 한참 떠나버린 것을 기다리는 눈빛, 지친 것인지는 몰라도 다툼이 없이 서로가 무관심한 분위기에 한곳을 향하여 모여 있다. 무엇 때문에 모여 있는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것,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게 배경은 어둡다. 사람들의 닫혀진 입, 아래로 쳐져 말한 지 아주 오래되었다. 아래턱의 형태, 어금니와 어금니는 근육의 힘을 떨어뜨렸고 약간의 침이 고일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얼굴엔 수분기라곤 없는 건조한 주름과 검버섯이 보였다. 한참부터 얼굴의 모든 근육은 굳어버렸다. 세상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눈, 그 정도만 뜬 채 절반의 감긴 곳엔 감정이 무뎌져 해석의 여지를 상실하였다. 다만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것, 그것은 목에 걸린 넥타이와 얼핏 보이는 양복이었다. 옷 단추가 목 끝까지 그리고 넥타이가 목을 묶었다. 더 이상 목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목을 세울만한 힘을 놓았고 자연스럽게 얼굴의 무게를 가슴과 어깨가 받쳐주고 있을 뿐이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든 것이 없고 사실 넥타이만 매었을 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어떠한 물건도 없다. 어떤 이는 구두조차 없이 맨발이었다. 또 어떤 이는 어둠에 자신의 몸의 일부분을 숨겼고 어둠이 팔과 다리를 먹어버렸다. 그런데 뒤를 보는 이 없이, 측면으로 고개를 돌리고 땅으로 시선을 보내도 나에게 얼굴을 내어 주었다. 그래도 무엇인가 주겠거니 돌아가지 않고 계속 주시하였다. 착실하게 줄을 서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기다리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인지 나에게 그 이유를 듣고자 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알 수 없으며 어둠 속에 파묻혀 침묵할 뿐이다. 나에게서 나온 말을 들을 수도 없고 단절된 시선의 교차가 누구에게 초점을 맞출 수 없게, 그래서 이들 모두는 가련함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제 한 가지 안 사실, 자신을 매인 것은 어둠 속에 자신을 던진 사람의 함정이었고 자신을 조롱하고 있는 기다림의 자리와 위치가 덫과 올무라는 사실이었다. 이것이 암흑으로 자신을 던졌으며 두려움과 갈길 잃음에 굳어버린 근육으로 어둠에 몸을 심었다. 나는 대답할 수 없으며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을뿐더러 설사 무엇에 대한 여지가 있을지라도 그것은 무관한 것에 기대는 허망의 잔상들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나는 역설하였고 말하지 않음으로 대답하였으며 무엇을 선택해야할 지는 나에게서 떠나갔다."



전옥현

“현대사회에 적응해 나가며 나는 가끔 괴리에 빠지곤 한다. 순수했던 유년시절에 꿈꿔왔던 나의 이상과 상상의 공간은 현대사회의 현실에서는 혼란 그 자체인 경우가 많다.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받았던 심적 상처나 괴리감을 위로 받기도 하고, 이러한 나의 표현은 현실적 상황을 극복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일상생활의 주변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순간들은 나의 상상과 감성이 더해져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든다. 이러한 여러 이야기는 자연의 대체 이미지인 추상적 이미지와 또 다른 구체적인 이미지가 혼재되어 화면에 표현된다.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이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영역이자 쉼을 주는 공간이다. 자연은 내가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며 현대사회의 괴리감과 혼란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러한 부유하는 자연의 이미지는 자유롭게 변화하며 상상적 공간에 더해진다. 표현하고자 하는 화면은 현실에서 느끼는 감성적 공간이며 이상적인 꿈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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